본문 바로가기
고1 국어 학습일지

2-3단원|문학의 주체적 감상과 생활화: '사과 없어요'와 '도도한 생활'

by oesolstudy 2025. 9. 20.
[외솔클래스룸] 문학의 주체적 감상과 생활화 ('사과 없어요', '도도한 생활')_해냄 공통국어2_2-3단원.pdf
4.4 MB

문학 작품은 단순히 읽고 끝내는 것이 아닙니다. 나만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삶에 연결 지을 수 있어야 진짜 감상이죠. 오늘은 국어 교과서 2-3단원의 핵심 작품 두 편을 통해, 문학의 주체적 감상력과 생활 속 적용에 대해 공부해보려 합니다. 두 작품 모두 실제 시험 출제 빈도가 높은 만큼, 중간고사/기말고사 직전엔 반드시 복습해야 합니다.

👉 시험직전 꿀정리 자료 다운받기 👈 👉 내신 대비 필수 자료 다시보기 👈

1. ‘사과 없어요’ 작품 개요와 주제 이해

김이듬 시인의 『사과 없어요』는 부당한 현실 속 개인의 갈등을 산문시 형식으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시의 배경은 아주 평범한 일상, '짜장면을 시켰는데 삼선짜장이 나왔다'는 장면이죠. 그런데 이 사소한 상황이 의외로 강력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사과 없어요'는 사과를 받을 수도, 할 수도 없는 두 사람의 슬픈 연대를 통해 약자끼리의 침묵과 체념을 조용히 고발합니다.

화자는 세 가지 선택지 앞에서 고민합니다. ① 주인 불러 바꾸기, ② 그냥 먹기, ③ 사과받기. 하지만 그는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이죠. "미안하다 말해서 용서받기는커녕 몽땅 뒤집어쓴 적 있는 나로서는" 이 대사 하나에, 화자가 겪은 학습된 무기력이 집약돼 있습니다.

2. 반복, 산문시 형식, 트라우마 — 핵심 표현 분석

이 시는 '아 어쩐다'라는 표현을 반복적으로 사용합니다. 이 반복은 단순한 말버릇이 아니라, 답답함, 체념, 초조함, 무기력 같은 복합 감정을 전달합니다.

시의 형식은 산문시입니다. 줄바꿈 없이 의식의 흐름처럼 이어지는 문장은, 화자의 혼란스럽고 복잡한 내면을 그대로 반영하죠.

💡 TIP: 산문시는 서술적 요소가 많기 때문에, 서술형 문제에서 구체적 인용을 하기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화자가 스스로에게 "그래 내가 잘못 발음했을지 몰라"라고 말하는 장면은, 현실을 합리화하려는 자기 체념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이 말 뒤엔 "전복도 다진 야채도 싫은데." 정말 싫지만 먹을 수밖에 없는 현실, 그 자체죠.


3. ‘도도한 생활’의 인물과 공간의 상징성

김애란의 소설 『도도한 생활』은 가난한 현실 속에서도 인간의 품위를 지키려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작품의 배경은 곰팡이 피는 반지하방. 이 공간은 단순한 주거 공간이 아니라, 인물들의 절망적인 현실을 상징하죠.

주인공 ‘나’와 언니는 빚으로 망한 아버지 대신 서울 반지하에서 생존을 이어갑니다. 그런데 이 집에 갑자기 등장하는 피아노. 피아노는 엄마의 자존심이자, 우리 가족의 마지막 품격을 상징합니다.

피아노는 그냥 악기가 아닙니다. 이 가정의 무너져가는 삶 속에서도, '우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도도한 외침이죠.

집주인도 이해 못 하고, 주변 사람도 비웃지만, 이 피아노는 인물들의 존엄성을 끝까지 지켜주는 존재의 상징입니다.

4. 클라이맥스와 제목의 의미 분석

클라이맥스는 장마철, 물이 차오르는 반지하방에서 펼쳐집니다. 아버지는 돈을 요구하고, 언니의 전남친은 현관에 쓰러져 있고, 완전히 망가진 상황에서 주인공은 피아노 뚜껑을 열고 연주합니다.

이 장면은 단순한 연주가 아닙니다. 현실에 대한 저항이자, ‘나는 무너지지 않는다’는 선언이에요.

💎 핵심 포인트:
'도도한 생활'이라는 제목은 역설적 표현입니다. 비참한 삶 속에서도 잃지 않는 태도 — 그것이 진짜 ‘도도함’입니다.

현실은 반지하방이지만, 그들의 정신은 지상 위를 걷고 있습니다. 이것이 이 작품의 가장 인간적인 지점이자, 가장 문학적인 장면이죠.

5. 두 작품의 공통 주제: 존엄성과 저항

『사과 없어요』와 『도도한 생활』은 모두 비극적인 현실 속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태도를 그리고 있습니다. 상황은 다르지만, 두 작품 모두 주인공이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 아주 사소한 행동을 하는 장면을 통해 저항과 자기 보존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 『사과 없어요』의 화자는 말하지 않는 것으로 저항합니다. - 『도도한 생활』의 화자는 연주라는 예술 행위로 저항합니다. 이 둘 모두 현실에 무릎 꿇지 않는 인간의 마지막 자존심을 보여주죠.

“말하지 않는 것도 말이다.” “연주하는 것은 포기가 아니라 선언이다.”

6. 주체적 감상 실전 예시와 서술형 대비

주체적 감상은 교과서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핵심 역량입니다. 단순 암기가 아닌, 작품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읽고 해석하는 능력이죠.

💡 TIP: 내신 서술형 문항에서는 "나는 ○○한 상황에서 이 시를 읽으며 ○○라고 느꼈다" 형식으로 자기 경험을 연결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시 1: "화자가 사과를 요구하지 않는 장면에서, 나도 예전에 잘못을 참고 넘긴 적이 떠올랐다. 그땐 나도 약자였고, 말을 해도 바뀌지 않을 거란 무력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예시 2: "피아노 연주 장면에서 전율을 느꼈다. 내 삶이 무너지는 순간에도, 뭔가를 지키기 위한 행동을 한다는 건 얼마나 용기 있는 일인가."

이런 식으로 자신의 감정과 경험을 작품과 연결하는 것이 진짜 문학 감상이며, 내신 서술형의 고득점 포인트입니다.

Q1. ‘사과 없어요’에서 반복 표현이 중요한 이유는 뭔가요?

‘아 어쩐다’의 반복은 단순한 감탄이 아니라 화자의 복합 감정을 드러냅니다. 반복은 답답함과 체념, 혼란스러움을 강조하며, 화자의 내면 갈등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장치입니다. 이 표현은 서술형에 반드시 나올 수 있는 핵심 포인트예요.

Q2. ‘도도한 생활’에서 제목이 시험에 출제된다면 어떤 식으로 물어볼 수 있나요?

제목의 ‘도도함’은 현실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반지하 삶과 대조되는 역설적 표현입니다. 시험에서는 "제목의 의미" 또는 "제목의 효과"를 묻는 문제가 자주 출제되며, ‘비극 속에서도 지켜내는 품위’라는 주제를 포착하는 것이 관건입니다.